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을 이유로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한 매도를 권고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조너선 가너 등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를 매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브렌트유 가격이 모건스탠리의 비관적 시나리오인 배럴당 120~13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카타르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아시아로의 LNG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아시아는 현재 진행 중인 석유, LNG 공급 차질에 다른 지역보다 더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악의 경우 아시아 증시가 현재 수준보다 15~20% 낮은 약세장 목표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매도 권고는 아시아 증시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나왔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수요 관련 긍정적 발언에 힘입어 AI 관련주가 랠리를 이끌었다.
모건스탠리의 비관론은 미국 증시 반등을 점치는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와는 대조적이다. 미국은 에너지 순수출국 지위 덕분에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3월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 하락한 반면, 아시아 증시 벤치마크는 7.6%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암모니아, 요소, 헬륨, 황 등 다른 산업 원자재 공급 차질 가능성도 아시아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더불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신호도 악재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