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계 프라이빗 뱅크 유니온 방케르 프리베(UBP)가 중국 위안화가 향후 10년간 달러 대비 강세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P는 3월 보고서에서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 상승에 대한 확신을 금과 동일한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UBP는 2026년 말까지 역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70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은행의 운용자산은 1500억 스위스프랑(약 273조6000억원)이 넘는다.

카를로스 카사노바 UBP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위안화가 펀더멘털과 정책 개혁에 힘입어 10년간의 장기 강세 랠리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구매력평가(PPP), 실질실효환율, 금리 격차 등을 기준으로 볼 때 "위안화가 10~50%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에 본사를 둔 UBP의 이러한 전망은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경제 균형을 재조정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장의 흐름과 일치한다.

위안화는 올해 초 달러 대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약 0.5% 하락했지만, 급등하는 유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글로벌 통화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카사노바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위험회피 심리가 달러 강세를 유발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위안화 강세 기조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동 분쟁이 미국 부채에 압력을 가해 달러가 구조적으로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