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주가가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과 신형 전기차 공개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장중 한때 5.8%까지 올랐다. 이는 텐센트의 실적 부진과 이란 전쟁 격화 등으로 2% 넘게 하락한 항셍테크지수에서 가장 좋은 성과다.

샤오미는 최근 자체 AI 시스템 '미모 V2 프로'를 포함한 최신 AI 모델들을 공개하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는 모바일 기기용 AI 에이전트 '마이클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AI 연구에 160억위안(약 3조312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 하락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으나, AI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회복을 이끌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모델 출시는 샤오미가 기초 모델 분야 최고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수익에 부담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샤오미를 독자적인 AI 기술을 갖춘 리더로 평가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미는 이날 저녁 베이징에서 하드웨어와 안전 기능을 강화한 'SU7' 세단 개량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전기차 사업은 샤오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