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하며 사임한 조 켄트 전 미국 국가대테러센터장이 기밀 정보 무단 유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FBI의 수사는 켄트 전 국장이 사임을 발표한 이후에도 계속됐으며, 이미 수개월 전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켄트 전 국장은 전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서한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미국인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않는 전쟁에 다음 세대를 보내 죽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란이 임박한 위협이 아니었으며, 이스라엘이 행정부를 오도해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분쟁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켄트 전 국장의 평가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위협이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그가 직을 떠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켄트 전 국장의 직속상관이었던 툴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은 그의 사임 후 입장을 냈다. 개버드 국장은 "대통령이 이란의 테러리스트 이슬람 정권이 임박한 위협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이란 위협의 심각성에 대한 질문을 회피했다.

전직 미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장교이자 중앙정보국(CIA) 요원 출신인 켄트 전 국장은 이번 이란 분쟁과 관련해 사임한 첫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다. 그의 사임은 3주째에 접어든 이란전을 둘러싼 행정부 내 분열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