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X금속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이후 비핵심 사업부를 분사하려는 일본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X어드밴스드메탈(JX금속)의 주가는 1년 전 상장 이후 4배 이상 급등했다. 이는 2025년 일본에서 10억달러 이상 규모 IPO 중 가장 높은 성과다.

JX금속은 정유사 에네오스 홀딩스에서 분사된 기업이다.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분사 후 JX금속의 시가총액은 3조7000억엔(약 33조1200억원)에 육박하며 모회사였던 에네오스(3조9000억엔)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에네오스는 현재 JX금속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 사례에 다른 기업들도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니그룹은 지난해 9월 금융 자회사를 상장시켰다. 레조낙 홀딩스는 석유화학 사업부 분사를 검토 중이며, 미쓰비시 전기와 파나소닉 홀딩스도 잠재적 후보로 꼽힌다.

히사시 아라카와 에버딘 인베스트먼트 일본 주식 책임자는 "기업들이 자본 효율성 개선을 위해 일부 사업을 분사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사업 분사는 복잡한 기업 구조를 단순화해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일본 기업들의 노력의 일환이다. 도쿄증권거래소와 일본 정부의 친주주 정책도 기업들의 자본 효율성 증대와 사업 분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JX금속의 주가는 인공지능(AI) 관련 설비 투자 붐의 수혜를 입기도 했다. AI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반도체 부품을 포함한 하드웨어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 4대 빅테크 기업은 AI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에만 데이터센터 등에 총 6500억달러(약 936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히로아키 토모리 미쓰비시UFJ자산운용 수석 펀드매니저는 "JX금속의 사례는 일본 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정교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일본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