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구리 가격이 급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1% 하락한 톤당 1만227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영향이다. 이란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를, 이스라엘은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산업용 원자재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우쿤진 민메탈스 선물 리서치 책임자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문제"라며 "고유가 상황이 길어질수록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강세로 출발해 지난 1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구리 가격은 이달 들어 8% 이상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금속 시장 트레이더들은 이번 분쟁이 세계 경제 둔화를 촉발할 경우 제조업 활동에 미칠 위협과 공급망 차질 가능성을 동시에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가격 하락이 중국의 소비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 책임자는 "가격이 하락한 후 중국 내 소비 기대감이 상당히 개선됐다"며 "이는 향후 재고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알루미늄은 0.4% 하락한 톤당 3386.50달러에 거래됐으며, 아연과 니켈, 주석 가격도 모두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