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타르의 핵심 에너지 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중동 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중국 중화망 군사채널 등에 따르면 카타르 에너지공사는 18일(현지시간) 밤 라스라판 산업도시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대형 화재와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불길은 진압된 상태다. 라스라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이 위치한 곳이다.
카타르 국방부는 이날 총 5발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있었으며, 방공 시스템이 4발을 요격했으나 1발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이번 공격을 이란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심각한 수위 격상"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자국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보복을 예고한 지 수 시간 만에 이뤄졌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내 5개 석유·가스 시설을 '합법적 타격 목표'로 지정하고 민간인 대피를 촉구한 바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들이 전장에서의 실패를 기반 시설 공격으로 덮으려 한다"며 "이제 규칙은 '눈에는 눈'이며, 대결은 새로운 단계로 격상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19일 새벽 '진정한 약속-4' 작전을 개시, 미국과 관련된 역내 석유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나섰다고 선언했다. 이란은 성명에서 "적의 도발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미국과 관련된 에너지 시설을 목표로 보복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기반 시설이 입은 피해와 동일한 수준의 손실을 적에게 확실히 입힐 것"이라며 "공격이 계속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국의 모든 에너지 기반 시설을 '완전히 파괴'할 때까지 타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