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미국의 중재로 만나 동부 콩고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단계적 조치에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3국 공동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양국 대표단은 17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회동해 교착 상태에 빠진 동부 콩고 평화 프로세스를 논의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상호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 르완다의 민주콩고 내 특정 지역 병력 철수, 민주콩고의 반군 세력 '민주해방군'(FDLR) 무력화 노력, 모든 민간인 보호 등에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 재무부가 지난 2일 르완다 국방군과 고위 장교 4명을 제재한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미국은 르완다가 반군 단체 'M23'을 지원해 동부 콩고의 폭력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해왔으나, 르완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M23은 2025년 1월 동부 콩고에서 기습적인 공세를 펼쳐 현재까지도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M23은 자신들이 동부 콩고 내 투치족을 보호하기 위해 싸운다고 주장한다. 반면 FDLR은 1994년 르완다 집단학살에 가담했던 후투족이 창설한 단체다.

앞서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지난해 12월 워싱턴에서 평화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협정 체결 며칠 뒤 M23 반군이 동부 콩고 도시 우비라에 진입하며 분쟁이 다시 격화됐다.

당시 M23은 미국의 압박으로 철수했지만, 미국은 이들의 지속적인 주둔이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비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