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미국 내 핵심 광물 제련소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3조4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고려아연이 5년 만기 23억5000만달러(약 3조384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JP모건이 이번 대출의 단독 주관사로 참여하며, 현재 은행들과의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측은 "자금 조달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미국 내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워싱턴의 정책에 부응하는 것이다. 핵심 광물은 반도체,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에 필수적인 원료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자국 내 생산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니르스타(Nyrstar) 제련소를 인수했다. 이 공장은 미국 정부 및 다른 투자자들과 설립한 합작법인 '크루서블 메탈스'를 통해 총 74억달러(약 10조6560억원)가 투입되는 핵심 광물 단지로 전환될 예정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최근 최대주주인 영풍 및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 촉발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회사는 제련 사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배터리용 녹색수소, 자원순환 등을 아우르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