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일에 대한 법무부 브리핑 도중 집단 퇴장하며 팸 본디 법무장관의 선서 증언을 요구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저녁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했으나, 선서 없이는 본디 장관의 답변을 신뢰할 수 없다며 한 시간 만에 자리를 떴다.

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캘리포니아)은 기자들에게 "기록으로 남지 않는 '가짜 청문회'에 참여할 수 없다"며 "엡스타인 파일 은폐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브리핑에서 질문하지 않았으며, 하루 전 발부된 본디 장관의 선서 증언 소환장을 집행하도록 공화당 지도부를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감독위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찬성까지 얻어 본디 장관에게 4월 중 선서 증언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미 법무부는 지난 1월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안'에 따라 수백만 건의 문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일부 문서를 공개하지 않고 부적절한 편집으로 피해자 신원을 노출하거나 일부 유력 인사의 이름을 가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성추문 의혹이 담긴 FBI 기록을 중복 파일로 잘못 분류해 실수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후 해당 문서를 공개하며 특정 인사를 보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본디 장관과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은 소환장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본디 장관은 회의 후 "우리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며 소환장 대응에 대해서는 "법을 따를 것"이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