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이 스타트업 지원 전문 부대를 확대하며 상장뿐 아니라 상장 후 성장까지 책임지는 종합 지원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쓰비시 모건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션 팀(SAT)'의 인력을 약 20% 증원할 계획이다. SAT는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 애널리스트 등 약 20명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창업 초기부터 상장 후 성장 전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다카하시 데루노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션 부장은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시킨 뒤 상장하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상장 후 기업 성장도 뒷받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스타트업 육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일본 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있다. 일본 스타트업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기업공개(IPO) 시 시가총액과 자금 조달액이 작고, 상장 후 성장이 정체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도쿄증권거래소는 2030년 3월부터 그로스 시장 상장 유지 기준을 상장 5년 후 시가총액 40억엔 이상에서 100억엔 이상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하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쓰비시 모건의 지원 전략 성공 사례로는 대형 축전지 제조업체 파워엑스가 꼽힌다. 파워엑스는 설립 4년 9개월 만에 상장했으며, 상장 당시 519억엔이었던 시가총액은 18일 기준 약 2180억엔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SAT는 2019년 설치 이후 파워엑스의 초기 자금 조달부터 IPO 준비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상장 전까지 총 416억엔의 자금 조달을 도왔으며, 상장 후에도 재무자문사(FA)로서 성장 및 자본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이토 마사히로 파워엑스 사장은 미쓰비시 모건의 역할에 대해 "기업이라는 배가 좌초하지 않도록 항로를 지시하는 '수선안내인'"이라고 평가했다. 파워엑스는 올해 2월, 2026년 12월기 순손익이 10억~15억엔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첫 흑자 전망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대형 증권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해 10월 스타트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노자키 히로나리 도요대학 교수는 미쓰비시 모건의取り組み에 대해 "미국·유럽에 비해 뒤처진 일본 스타트업계에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며 "IPO를 통한 출구 전략을 서두르기보다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향상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