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자국 가스전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서 국제유가가 3%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2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3.44%(3.69달러) 오른 배럴당 111.0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8%(2.29달러) 상승한 98.6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의 분쟁을 격화시키는 주요 확전 조치다. 이란은 사우스파스 가스전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핵심 액화천연가스(LNG) 처리 시설이 있는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UAE 역시 요격된 미사일 파편으로 합샨 가스 시설과 바브 유전에서 사고가 발생해 일부 에너지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도 리야드를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 4기와 가스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시도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란은 사우스파스와 아살루예에 있는 자국 에너지 기반 시설이 공격당하자 보복을 준비하며 사우디, UAE, 카타르 내 여러 석유 시설에 대피 경고를 발령한 바 있다.
무무 ANZ의 티나 텡 시장 전략가는 "이란의 새로운 공격이 역내 긴장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갈등 완화나 호르무즈 해협의 단기적 재개방 조짐이 없어 유가는 계속 지지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로이터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수천 명의 미군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인용된 소식통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