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장 임기 만료 후에도 사법부의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연준 본부 개보수 공사비 초과 문제와 관련한 법무부 수사가 자신의 거취에 미칠 영향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발언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수사가 완전히 종결되고 투명성이 확보돼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15일 만료되지만, 연준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 1월 말까지다. 그가 이사직을 유지할 경우, 연준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선출하는 FOMC 의장직을 계속 맡아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상태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의 한 상원의원은 법무부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연준 인사 인준을 막겠다고 밝혀 인준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파월 의장은 후임자 인준이 늦어질 경우에 대해 "의장 임기 만료 전까지 후임이 승인되지 않으면 승인될 때까지 임시 의장직을 맡을 것"이라며 "그것이 법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2기 임명 인준을 기다리면서 임시 의장을 맡은 바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월 연준에 대배심 소환장을 보냈으나,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이를 부적절하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할 방침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수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 연준이 응하지 않은 데 대한 보복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워시 지명자의 신속한 인준과 연준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의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