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으나, 실업률도 함께 상승하며 노동 시장에 대한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호주 통계청(ABS) 발표를 인용해 2월 순고용이 전월 대비 4만8900명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이번 고용 증가는 파트타임 일자리가 7만9400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정규직 일자리는 3만500개 감소했다. 특히 은퇴 시기를 늦춘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파트타임 고용이 두드러졌다.

더 많은 사람이 구직에 나서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은 66.9%로 올랐고, 실업률은 지난 두 달간 유지됐던 4.1%에서 4.3%로 상승했다. 이는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총근로시간도 0.2% 감소했다.

앞서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견조한 노동시장을 이유로 이달까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RBA가 오는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57%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동 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AMP의 마이 부이 이코노미스트는 "2월 고용 보고서는 헤드라인 지표상 다소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오스트레일리아의 해리 맥컬리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시장이 2월에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초기 징후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