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격화에 따른 유가 급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 유지로 인도 증시가 19일(현지시간) 급락 출발할 전망이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2분 기준 기프트 니프티 선물은 2만3313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니프티50 지수 종가인 2만3777.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란이 자국 사우스파 가스전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 중동 전역의 여러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사우스파는 이란이 미국 동맹국인 카타르와 공유하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의 이란 측 구역이다. 이란의 공세 격화로 아시아 다른 증시도 2% 하락했다.
미국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인도 등 신흥 시장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실제로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은 전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인도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액은 271억4000만루피(약 4200억원)에 달한다.
인도 내부 악재도 겹쳤다. 인도 증시에서 비중이 가장 큰 민간은행 HDFC 은행의 아타누 차크라보르티 비상임 회장이 '가치와 윤리'에 대한 의견 차이를 이유로 사임했다. 이 소식에 HDFC 은행의 미국 상장 주식은 7% 이상 급락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브렌트유가 한 달간 12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인도의 2027 회계연도 성장률이 6bp(1bp=0.01%포인트)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21bp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