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6년 초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2026년 첫 9주간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같은 기간 23% 급증했다.
애플의 이러한 성과는 전자상거래 할인과 아이폰17 기본 모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연초 도입된 정부 보조금 정책이 전반적인 소비 심리 회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애플은 혜택을 본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도 애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견고한 공급망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원가 상승 압박을 흡수할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와 비보는 이달부터 일부 기존 모델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신제품 가격 책정에 앞서 소비자 반응을 살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오히려 현 상황을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화웨이는 해외 업체보다 저렴한 자국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원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오는 5월까지 압박을 받다가 6월 중순 '618 쇼핑 축제'를 기점으로 일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2026년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