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카드사 순이익은 감소한 반면, 할부·리스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은 급증해 희비가 엇갈렸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조5910억원) 대비 8.9%(2308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1068억원, 1179억원 늘어난 것이 순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4427억원 줄었지만 카드대출 수익 등이 늘며 총수익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할부금융사·리스사 등 185개 비카드 여전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552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2조4819억원)보다 43.1%(1조705억원) 급증한 실적이다.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5410억원 늘고 리스·렌탈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전사의 자산건전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2025년 말 기준 1.52%로 전년 말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비카드 여전사 연체율은 2.11%로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각각 21.1%, 19.0%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지도비율(카드사 8%·비카드사 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지난해 카드대출 이용액은 1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55조1000억원으로 17.0%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여전사의 손실흡수능력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 우려 채권 관리 강화를 유도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