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서기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19일 중국 중화망 군사채널 등 외신에 따르면 라리자니 서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새벽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숨졌다. 이 공격으로 그의 아들과 최고국가안보위원회 관계자 등 다수의 수행원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암살을 두고 내부 정보원이 아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알고리즘 암살'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환구시보 전 총편집인인 후시진은 이스라엘이 이란 내부에 정보원을 심어두기 어려워진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테헤란 시내의 폐쇄회로(CC)TV를 해킹하고,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으로 라리자니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정밀 타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후시진은 이를 '알고리즘 암살'이라고 칭하며 새로운 전쟁 방식의 등장을 시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군 공습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사망한 지 약 20일 만에 발생했다. 당시에도 이번과 유사한 방식의 공습이 이뤄졌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지난 16일 테헤란 등 이란 주요 도시 기반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