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으로 격화하며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 정보장관을 사살하고 이란 해상 가스전을 공격했다. 이에 이란은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가스 시설을 타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카타르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24시간 내 출국할 것을 명령했다. 이란은 카타르의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과 UAE의 합샨 가스 시설 및 바브 유전을 공격했다. UAE 정부는 이를 '위험한 확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야간 공습으로 에스마일 하티브 이란 정보장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 안보 담당자와 혁명수비대 바시즈군 사령관인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장군을 사살한 바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큰 놀라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파르스 사우스 가스전 공격을 규탄하며 "전 세계를 뒤덮을 수 있는 통제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가스전 공격 계획을 미국에 통보했으나, 미군이 작전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한 발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떨어져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해당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은 5% 상승해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쟁 시작 이후 약 50% 오른 수치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석유 공급 확대를 위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한편, 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이후 이란에서는 13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968명이 숨지고 1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14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