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페소화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60페소를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페소화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1.5% 하락한 달러당 60.40페소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이 필리핀 경제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순수입국이 대부분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는 고유가에 특히 취약하다. 페소화는 이달 들어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통화 중 하나로 꼽힌다.
환율 급락은 페소화 방어를 위한 필리핀 중앙은행(BSP)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BSP는 전날 성명을 통해 "특정 환율 수준을 방어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개입을 국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BSP는 페소화 가치가 60페소에 근접하자 앞서 시장에 개입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필리핀이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성장 위험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앞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1월 공보실장을 통해 페소화 가치가 달러당 60페소까지 약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