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에 육박하자 일본 재무상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18일(현지시간)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통화 움직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매우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통화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염두에 두고 언제든 완전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 이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9.80엔 부근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앞서 엔화 가치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달러당 159.90엔까지 하락했다.

일본 당국은 2024년 엔화 가치가 160엔 선을 넘어서자 수차례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를 매수한 바 있다.

이번 구두 개입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몇 시간 앞두고 나왔다. 시장에서는 BOJ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며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엔화 약세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보류를 시사한 이후 가속화됐다. 여기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내에서는 엔화 약세와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시장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오는 4월까지 BOJ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약 58%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