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이 2000년 전 고대 로마인들이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대리석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콜로세움은 최근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과거 검투사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이 드나들던 외부 아케이드(주랑)의 기둥 자취를 재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콜로세움 외부의 반원형 광장에 집중됐다. 과거 이곳에는 최대 50m 높이의 대리석 기둥으로 이뤄진 2개의 아케이드가 있었으나, 수 세기에 걸친 지진과 지반 불안정으로 붕괴해 사라졌다.

복원팀은 고대 로마인들이 대리석을 채취했던 티볼리 지역의 채석장에서 '트래버틴' 대리석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 대리석들을 과거 기둥이 서 있던 자리에 정확히 배치해, 방문객들이 앉아서 당시 건축물의 웅장한 규모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젝트를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는 "대중에게 콜로세움 입구로 사용된 아케이드의 비율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복원팀은 공사에 앞서 해당 지역을 1m 깊이로 발굴하는 과정에서 고대 동전, 조각상, 동물 뼈, 금반지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중에 공개된 콤모두스 황제의 비밀 지하 통로도 이 구역 아래에 있다.

이번 복원 공사는 수십억 유로 규모의 로마 지하철 신설 프로젝트에 따른 보상 기금으로 진행됐다. 콜로세움은 2025년에만 900만명의 방문객이 찾은 이탈리아 최고 인기 관광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