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에서 더 나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열린 엔비디아 'GTC 2026' 행사에 대한 분석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분석은 행사에 직접 참석한 브래디 왕(Brady Wang) 연구위원의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I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응답형 시스템'을 넘어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AI가 일회성 모델이 아닌 상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엔비디아는 GTC 2026에서 이러한 변화에 맞춰 에이전트 기반 AI 인프라 전략 '클로스'(Claws)를 공개했다. 이는 AI가 실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접근 방식이다.
왕 연구위원은 "AI 경쟁의 기준이 모델 성능 중심에서 시스템 및 인프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시 작동하는 AI'(Always-on AI)의 등장은 컴퓨팅 수요의 구조적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계속 기억하고 처리해야 하므로 메모리 병목 현상이 심화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성능 메모리가 경쟁의 핵심 요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망했다.
또한 AI가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로컬 기기에서도 실행되면서 전체 인프라 수요가 재분배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클라우드 수요 감소가 아닌, 클라우드와 로컬, 학습 인프라 전반에 걸친 수요 확대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