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쟁당국이 애플의 아이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 제한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브라질 경쟁당국(CADE)은 전날 애플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 아이폰 NFC 관련 수수료, 기술 요건, 개발자 계약 등에 대한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애플은 이달 30일까지 답변해야 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브라질 중앙은행과 은행 연합회(Febraban)가 CADE에 애플의 반독점 행위 여부 조사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애플이 자사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와 비교해 제3자 결제 업체의 아이폰 NFC 접근을 부당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브라질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0%에 불과하며, 2024년부터 제3자 개발자에게 NFC 접근을 허용했다고 반박해왔다. 또한 브라질 시장에는 다양한 결제 수단이 있어 소비자 피해나 경쟁사 배제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브라질의 즉시 결제 시스템인 '픽스'(PIX)와도 관련이 있다. 픽스는 2020년 도입된 이후 브라질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결제 수단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픽스의 비접촉 결제 프로토콜을 출시했으나, 구글과 달리 애플은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 폴랴 지 상파울루는 애플이 '결제 거래 개시자'로 분류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중앙은행의 감독 아래 상호운용성 및 접근성 보장 등 추가적인 규제 의무를 지게 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CADE의 최근 정보 제출 요구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