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2월 고용이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중앙은행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통계청(ABS)은 2월 고용이 4만89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더 많은 사람이 구직에 나서면서 실업률은 시장 전망치(4.1%)보다 높은 4.3%로 상승했다.

이번 고용 증가는 전적으로 시간제 일자리가 주도했다. 정규직 일자리는 3만500개 감소한 반면, 시간제 일자리는 7만9400개 급증했다. 노동시장 참가율이 66.7%에서 66.9%로 오른 것이 실업률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션 크릭 ABS 노동통계국장은 "이번 달에는 특히 65세 이상 연령층을 중심으로 시간제 고용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용지표는 호주중앙은행(RBA)이 2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RBA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발발 이전부터 경제 전반에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다고 판단해왔다.

RBA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3%로 되돌리는 동시에 건전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견조한 고용 시장은 RBA가 긴축 정책을 지속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RBA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금융시장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으며, 8월 인상은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RBA는 5월 회의 전까지 1분기 물가상승률 등 주요 지표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를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주 회의를 여는 8개 주요국 중앙은행 중 금리 인상이 예상된 곳은 RBA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