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오히려 실적 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유안타증권은 19일 S-Oil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단기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1000원으로 19%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6개월간 지속될 경우 S-Oil이 2026년 상반기에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유사한 '깜짝 실적'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6년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811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4372억원을 314% 이상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급등하는 상황을 가정한 결과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S-Oil만의 강점이 있다. 대부분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안쪽의 사우디 라스타누라 항구에서 조달해왔으나, 봉쇄 이후 홍해의 얀부 항구로 조달처를 변경해도 정유설비 가동률을 90%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샤힌 프로젝트'의 불확실성도 줄어들 것으로 봤다. 경쟁사들이 원료인 나프타 수입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S-Oil은 자체 정유설비에서 생산한 나프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신규 설비를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S-Oil이 전쟁 특수가 없었다면 샤힌 프로젝트의 마지막 투자금 1조5000억원을 외부 차입에 의존해야 했으나, 상반기 막대한 이익으로 재무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전화위복'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