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BOE)이 유력했던 금리 인하를 건너뛰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가 오는 목요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7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 발발 전만 해도 시장은 이번 주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 수준으로 봤다. 그러나 이제는 금리 인하 대신 오히려 인상이 다음 수순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의 기대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이전 회의까지는 통화정책위원들 간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으나, 이번에는 금리 동결에 대한 강력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응답자는 7대 2로 동결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측했다.

스와티 딩라, 앨런 테일러 위원은 금리 인하를 계속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 2월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했던 세라 브리든, 데이브 램스덴 부총재의 선택에 따라 표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동 분쟁 이전까지 영국의 노동시장 약화, 미지근한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 등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에너지 시장 혼란이 영란은행을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물가 급등에 늦게 대처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위원회는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던 지난 2월의 정책 방향 지침을 수정할 수 있다. 바클레이스의 잭 미닝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위원회가 인플레이션 전망이 정책 경로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댄 핸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분쟁이 조속히 완화된다면 여름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돼 올해 두 차례 인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