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푸, 카바푸 등 인기 '디자이너' 교배종이 순종 부모 견종보다 문제 행동을 더 많이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왕립수의대(Royal Veterinary College) 연구팀은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카바푸, 래브라두들, 코카푸 등은 푸들과 다른 순종을 교배한 견종이다. 이들은 훈련이 쉽고 아이들과 잘 지낸다는 인식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연구팀은 이러한 통념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영국 내 반려견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카바푸, 래브라두들, 코카푸와 그 부모 순종 견종 총 9402마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12개 행동 특성 비교 중 44.4%의 경우에서 교배종이 순종 부모보다 더 많은 문제 행동을 보였다. 반면 교배종의 문제 행동이 더 적은 경우는 9.7%에 그쳤으며, 45.8%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교배종 중에서는 코카푸(코커스패니얼과 푸들 교배종)가 가장 많은 문제 행동을 보였다. 코카푸는 24개 행동 항목 중 16개에서 부모 견종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보호자나 낯선 사람에 대한 공격성, 흥분도 등에서 문제가 두드러졌다.

카바푸(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과 푸들 교배종)는 11개 항목에서, 래브라두들(래브라도 리트리버와 푸들 교배종)은 5개 항목에서 부모 견종보다 더 나쁜 점수를 받았다. 다만 래브라두들은 6개 항목에서는 순종 푸들보다 보호자나 다른 개에 대한 공격성이 낮은 등 긍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연구팀은 "교배종의 잠재적인 행동 문제에 대한 인식을 넓혀야 한다"며 "이는 반려견의 복지를 지원하고 안전하며 보람 있는 반려 생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