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중국 매체 중화망 군사 채널에 따르면 미군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전 세계 공급망이 타격을 입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길목이다. 이곳이 봉쇄되자 브렌트유 가격이 치솟았고, 유조선 운임 비용 상승은 액화천연가스(LNG)와 비료 등 다른 원자재 운송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약 95%에 달해 이번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원유 비축량은 총 4억3800만배럴로, 20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공급이 중단되면 비축유는 보충 없이 소진될 수밖에 없다.
LNG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일본의 LNG 비축량은 3주 사용분에 불과하다. 수입 LNG의 약 8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해협 봉쇄는 일본의 에너지 안보에 치명적이다.
이미 도쿄의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연료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의 62%가 이번 사태로 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화망은 이 같은 에너지 위기가 다카이치 사나에 등 일본 정치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위기 극복을 위해 중국이나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