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하고 수입 쿼터는 축소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기업통상부는 성명을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철강 수입 쿼터를 현재보다 60% 줄이고, 쿼터를 초과하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산 등 저가 수입품과의 경쟁과 미국의 관세 전쟁 등으로 장기적인 구조적 쇠퇴를 겪고 있는 자국 철강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해 파산 위기에 처했던 '브리티시 스틸'을 국유화한 바 있다.

피터 카일 기업통상부 장관은 성명에서 "영국 내 철강 생산은 국가 안보, 핵심 인프라, 더 넓은 경제에 필수적"이라며 "파괴적인 탈산업화의 시대를 끝내고 철강 생산 국가로서의 영국의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현재 30% 수준인 영국 내 영국산 철강 사용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는 중국의 보조금 지원을 받는 수입품에 대한 우려로 이미 철강 관세를 인상한 유럽연합(EU), 캐나다, 미국 등과 유사한 행보다.

철강업계와 노동조합은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영국 철강산업 협회인 'UK 스틸'의 가레스 스테이스 사무총장은 "정부의 용기 있는 조치는 자유 무역 이데올로기를 지키는 것에서 핵심 산업과 국가 안보를 방어하는 것으로의 진정한 문화적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영국 노동조합 GMB의 샬럿 브럼프턴-차일드 전국 간사도 성명을 통해 "현 행정부는 지난 수년간 어떤 정부보다 영국 철강 산업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