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여파로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 하락한 5만3777.65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도 2% 내린 3643.24에 거래됐다.
중동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주요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면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인정하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재개될 때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토 다카시 노무라증권 수석 전략가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군사 시설에서 에너지 시설로 공격 대상을 바꾸면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발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미쓰비시상사가 3.5% 하락하며 토픽스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자 및 종합상사 업종이 하락세를 이끌었으며, 도쿄증권거래소의 17개 업종 지수 중 자동차·운송장비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은 이날 오후 발표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역시 금리 동결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