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난감 제조업체 팝마트가 인기 캐릭터 '라부부'의 영화 제작을 위해 소니 픽처스와 손을 잡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팝마트는 '패딩턴', '웡카' 등을 연출한 폴 킹 감독과 함께 라부부 영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라부부 캐릭터를 만든 홍콩 출신 아티스트 카싱 룽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영화는 실사와 컴퓨터그래픽(CG)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기획됐다. 각본은 폴 킹 감독과 수상 경력이 있는 시나리오 작가 스티븐 레벤슨이 공동으로 집필한다. 다만 구체적인 재무 조건이나 개봉 일정 등은 아직 초기 개발 단계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할리우드 스튜디오와의 협력은 라부부 지식재산권(IP)을 장기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키려는 팝마트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팝마트는 장난감 판매 외에도 베이징에 테마파크를 열고 캐릭터를 활용한 주얼리 매장을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왔다.

라부부 인형은 2025년 K팝 아이돌과 할리우드 유명인사 등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중국 소프트파워가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시장에 도달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당시 인기에 힘입어 팝마트의 홍콩 증시 주가는 8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는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늘어나는 생산량이 희소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팝마트는 '트윙클 트윙클', '스컬판다' 등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IP 다각화에 나섰다.

모건스탠리의 더스틴 웨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관련 보고서에서 "팝마트는 핵심 강점인 수집용 장난감 제작에 집중하면서, 세계적인 노출을 위해 소니 픽처스의 규모를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