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와 국채 가격이 국제 유가 급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동반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1.39포인트(1.36%) 내린 6624.70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3%, 나스닥지수는 1.46% 각각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외거래에서 한때 배럴당 111달러를 넘어섰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1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에서 '매파적 동결'로 받아들여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에너지 비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서 진전이 보일 때까지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국채 가격도 하락(국채 금리 상승)했다. 특히 단기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6.6bp(1bp=0.01%포인트) 오른 4.27%를, 2년물 금리는 10.6bp 상승한 3.78%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엔화 가치는 하락해 달러당 159.90엔까지 오르며 2024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이란의 에너지 시설 피격 소식에 급등했다. 이란 국영TV는 남파르스 가스전 등 자국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으며, 이란은 보복 공격을 시사했다.
금 가격은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823.19달러로 전일 대비 3.6%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