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이 빅토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인수 제안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거부 압박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의 자산관리 부서 등 주요 고객들이 빅토리의 인수 계획과 비용 절감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고객은 빅토리와의 거래가 성사될 경우 핵심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이탈과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야누스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누스 헨더슨의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고객의 75%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회사 측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승인 확보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으며, 핵심 투자 전문가들의 사임 위협도 언급했다.

실제로 회사 연간 수익의 30~40%를 담당하는 최고 포트폴리오 매니저 그룹은 빅토리에 매각될 경우 사임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누스 헨더슨의 연말 기준 총 운용자산은 4930억달러(약 709조9200억원)다.

이에 대해 빅토리 측은 성명을 통해 "통합 회사에 대한 우리의 비전이 아직 공유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우리의 비전과 실적을 반영하지 않으며, 실질적인 논의를 막으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넬슨 펠츠의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와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지난해 12월 야누스 헨더슨을 주당 49달러, 총 74억달러(약 10조6560억원)에 인수하는 현금 거래를 발표했다.

이후 빅토리가 더 높은 가격인 86억달러(약 12조3840억원) 규모의 수정 제안을 내놓았으나, 야누스 헨더슨은 고객과 직원의 이탈 가능성을 이유로 기존 트라이언 측의 제안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