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 중국 중화망 군사채널에 따르면 일본 정부 주간 데이터 기준 3월 16일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은 리터당 190.8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3월 9일 기준 161.8엔) 대비 29엔 급등한 수치로, 역대 최고가다.

이번 가격 급등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국제 유가를 밀어 올린 영향이 크다. 여기에 일부 해운사들이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우회하면서 단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엔화 가치 하락(엔저) 현상 역시 수입 원가를 증폭시켜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정유사에서 주유소까지 비용 전가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일본 에너지 공급의 구조적 위험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본의 원유 수입 중동 의존도는 2025년 기준 93.5%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정세 불안은 일본 유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본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지급하던 보조금 규모를 줄이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보조금 축소로 도매가 변동이 소매가에 더 빠르게 반영되면서 '오를 땐 빠르고 내릴 땐 더딘' 가격 경직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매체는 높은 대외 의존도와 가속화된 내부 비용 전가가 맞물리면서 외부 충격이 유가에 더 크게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