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일 투자 2탄과 방위비 분담 문제 등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일 정상회담은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중동 정세 긴장과 유가 급등으로 일본 증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 결과가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경제 협력이다. 앞서 1차로 발표된 5500억달러(약 88조엔)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이 관련주 상승을 이끈 바 있어, 제2탄 투자 계획의 세부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주요 의제로 검토되고 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아라카와 히토시 애버딘 재팬 이사는 "대미 투자 안건이 에너지 관련주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히타치 등 일본 기업의 역할을 기대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공동팩트시트에 따르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미쓰비시중공업과 IHI가 참여를 검토 중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천연가스 발전, 조선 분야도 2차 투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방위비 증액과 군사 협력 강화 논의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구상 '골든 돔'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방위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크리스 스미스 폴라 캐피털 펀드매니저는 "이란 정세로 인해 아시아에서 미국의 파트너로서 일본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방위 산업에 대한 주목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미일 관계의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기노시타 도모오 인베스코자산운용 전략가는 "일본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할 경우 양국 관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중국의 수출 규제로 부상한 핵심 광물 공급망 문제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은 양국 정상이 희토류 등 중요 광물의 공동 개발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쓰비시 머티리얼즈, 미쓰이물산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