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 등 대형 석유 기업들이 참여한 미국 알래스카 북부 국립석유보호구역(NPR-A) 시추권 경매가 총 1억6300만달러(약 2347억원)의 기록적인 입찰액을 모으며 흥행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경매는 2019년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130만 에이커(약 5260㎢)가 넘는 부지에 약 430개의 입찰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바이든 행정부의 개발 제한 조치를 해제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 렙솔과 쉘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9100만달러(약 1310억원) 이상을 입찰했다. 기존 '윌로우 프로젝트' 인근 부지를 노린 코노코필립스와 엑손모빌, 노스슬로프 익스플로레이션 등도 주요 낙찰 기업에 포함됐다.

미 토지관리국(BLM)의 케빈 펜더개스트 알래스카 지부장은 "오늘 경매 결과는 역사적"이라며 "거의 모든 지표에서 역대 가장 성공적인 경매"라고 평가했다.

인디애나주 크기와 비슷한 약 2300만 에이커 규모의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은 1970년대 에너지 위기 이후 석유 및 가스 개발을 위해 지정된 지역이다.

환경 단체들은 새로운 석유 시추 시설이 순록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알래스카 야생연맹의 크리스틴 밀러 사무총장은 "북극 서부는 상품이 아니다"라며 "시추 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