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비만·당뇨 치료제 오젬픽이 정신건강 문제 악화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의학 저널 '랜싯 정신의학'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우울증 악화 위험을 44%, 불안 악화 위험을 38%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악화 위험은 47%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당뇨나 비만이 있으면서 정신건강 진단을 받은 스웨덴인 약 9만50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진은 이번 데이터가 오젬픽과 위고비가 정신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보증할 만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등을 포함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이 중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또한 이는 해당 약물이 자살률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이전의 우려를 반박하는 근거를 제시한다.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이비드 넛 신경정신약리학센터장은 "더 나은 신체 건강은 더 나은 정신 건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880년대부터 당뇨병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왔다"며 GLP-1 약물을 우울증이나 불안 치료제로 단독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