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BoE)이 중동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E는 오는 목요일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이전 확실시되던 금리 인하 기조에서 선회하는 것이다.

중동 분쟁으로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BoE 목표치인 2%를 넘어 3% 이상으로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록했던 최고치 11.1%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철회했다. 오히려 오는 11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영국 경제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보다는 인하 중단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제임스 모벌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의 허들은 높다"며 "실업률이 이미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실업률은 2025년 말 5.2%로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4.2%에 달하는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BoE 관계자들이 우려하는 수준이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PC 위원 9명 중 7명이 금리 동결에, 2명이 인하에 투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3.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