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양자 배터리의 개념 증명 시제품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데 성공하며 초고속 충전 시대의 가능성을 열었다.

18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 빛: 과학과 응용'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멜버른대학교, RMIT대학교와 협력해 이번 연구를 주도했다.

양자 배터리는 일반 배터리의 화학 반응 대신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장치다.

연구팀에 따르면 양자 배터리는 거대한 '초흡수' 현상을 통해 빛을 단번에 흡수해 충전 속도를 높인다. 특히 배터리의 크기가 커질수록 충전 속도가 더 빨라지는 직관에 반하는 양자 효과가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콰치 CSIRO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상온에서 빠르고 확장 가능한 충전 및 에너지 저장을 달성할 양자 배터리의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제품의 초고속 충전 성능은 멜버른대학교 화학과의 초고속 레이저 연구소에서 첨단 분광학 기술을 통해 검증됐다.

콰치 박사는 "양자 배터리 연구에 아직 할 일이 많지만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다음 단계는 에너지 저장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고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