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 헬스 시스템이 도입한 새로운 혈압 관리 프로그램이 수천 명 환자의 사망률과 중증 질환 발생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UC 샌프란시스코(UCSF)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BMJ 오픈 퀄리티'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UC 산하 6개 의료센터에서 새로운 고혈압 관리 도구를 도입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는 2025년 중반까지 2년간 9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혈압 조절률은 68.5%에서 약 74%로 개선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약 4860명의 환자가 혈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뇌졸중 72건, 심장마비 48건, 사망 38건을 예방하는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산딥 P. 키쇼어 UCSF 의대 부교수는 "실제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응급실에 가거나 장애를 얻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UC 웨이 고혈압 치료 알고리즘'으로 불리는 이 도구는 약물 종류와 복용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접근법을 따른다. 동시에 의료진이 노인 등 특정 환자군에 맞춰 치료법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UC의 전자의무기록에 통합돼 있다.

미국에서는 성인 약 절반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이는 심장병, 뇌졸중, 신장 질환 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성인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이번 프로그램 도입으로 흑인 환자의 혈압 조절률은 63.4%에서 67.3%로 상승했다. 다만 연구진은 인종 간 격차는 여전히 존재해 추가적인 맞춤형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키쇼어 부교수는 "이번 성공 사례는 대규모 의료 시스템도 올바른 인프라와 의지가 있다면 혈압 관리를 개선하고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UC 헬스에서는 당뇨병에 대해서도 유사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