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회계법인 KPMG, 하비 니콜스 백화점 등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기업 약 400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기업통상부는 해당 기업들이 약 6만명의 노동자에게 730만파운드(약 105억원) 이상의 체불 임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89개 기업에는 총 1260만파운드(약 181억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명단에는 KPMG와 하비 니콜스 외에도 코스타 커피, 제빵업체 호비스, 축구 구단인 노리치 시티와 찰턴 애슬레틱 등이 포함됐다. 하비 니콜스는 83명의 노동자에게 7537파운드(약 1085만원)를 미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KPMG는 59명의 직원에게 영향을 미친 "소수의 절차상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덴마크 시설관리 그룹 ISS의 자회사는 2017년부터 2023년 사이 발생한 "의도치 않은 오류"였다며 이후 시정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의 최저임금 규정 위반은 대개 1인당 금액은 적지만 다수의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요양원이나 보육시설 같은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소수의 개인이 더 큰 금전적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노동시장 규정 위반 기업을 더 자주 공개해 노동자 권리 집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국의 법정 최저임금인 '국민생활임금'은 2021년 이후 3분의 1가량 인상됐으며, 오는 4월 추가 인상될 예정이다.

또한 다음 달부터는 기존 단속 기관들을 통합해 더 넓은 권한을 갖는 '공정노동청'이 출범할 예정이지만, 상당한 수준의 예산 증액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