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대신해 런던의 유대인 사회를 염탐한 혐의로 남성 2명이 영국에서 기소됐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왕립검찰청(CPS)은 네마톨라 샤사바니(40)와 알리레자 파라사티(22)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영국·이란 이중국적자인 샤사바니와 이란 국적의 파라사티는 외국 정보기관의 영국 내 활동을 도울 가능성이 있는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CPS는 이들의 행위가 '정보 수집 및 정찰'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 경찰청은 이들이 이란을 위해 런던 지역의 유대인 공동체와 관련된 장소 및 개인을 상대로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혐의는 지난해 7월 9일부터 8월 15일 사이의 행적과 관련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체포됐으며, 당시 같은 혐의를 받던 다른 2명과 범인 조력 혐의를 받던 6명도 함께 체포됐으나 이들은 모두 무혐의로 석방됐다.

런던 경찰청 대테러 경찰국의 비키 에번스 부국장보는 "이번 혐의는 매우 심각하며, 복잡한 수사 끝에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체포 후 2주간 형사들이 밤낮없이 증거를 수집하고 평가했으며, 기소를 위해 검찰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에번스 부국장보는 대중, 특히 유대인 공동체가 우려할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수사가 안전에 위협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저 없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이 있는 자들을 끈질기게 추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켄 매컬럼 영국 국내정보국(MI5) 국장은 지난해 10월, 지난 1년간 영국에서 이란이 배후인 음모가 20건 이상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소된 남성 2명은 오는 목요일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