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뉴질랜드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통계청은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4%와 뉴질랜드중앙은행(RBNZ) 예상치 0.5%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연간 GDP 성장률은 1.3%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1.7%에 미치지 못했다.
지표 발표 후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0.5787달러로 하락하며 전날 고점 대비 약 1.3%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해석했다.
ANZ은행의 매튜 갈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약한 GDP는 중앙은행이 유가 충격에 따른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을 넘어 중기적 의미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2024년 8월 이후 기준금리를 325bp(1bp=0.01%포인트) 인하했으며, 지난 2월에는 경제 회복이 초기 단계라며 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다만 이번 통계는 이스라엘·미국과 이란의 전쟁 및 그에 따른 유가 급등 이전에 집계된 것이다. ASB은행의 킴 먼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이 2026년 성장 전망에 큰 그림자를 드리웠다"며 중앙은행이 "점점 더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문별로는 임대·고용·부동산 서비스가 0.8% 성장하며 전체 GDP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건설업은 1.4% 감소하며 가장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