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맥도날드의 전직 흑인 여성 임원 2명이 제기한 인종차별 소송 일부를 인정해 재판을 계속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카고 연방지방법원은 전직 부사장인 빅토리아 거스터-하인스와 도미니카 닐이 제기한 소송에서 '적대적 근무 환경' 및 보복 관련 주장을 인정했다. 다만 승진 차별 주장은 기각했다.
메리 로랜드 판사는 지역 사장이 '흑인 여성의 태도'를 비판하고 원고들을 '화난 흑인 여성'으로 묘사했다는 주장이 적대적 근무 환경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로랜드 판사는 판결문에서 "'화난 흑인 여성'이라는 비방은 특히 상사가 사용할 경우 상당한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반면 법원은 이들이 특정 직책에 대한 최고의 후보자였음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승진 차별에 대한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송을 제기한 두 사람은 맥도날드에서 여러 차례 승진해 부사장까지 올랐다. 이들은 2017년 다른 부사장직 승진에서 누락된 후 이듬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강등됐다고 주장했다. 소송 제기 후 닐은 해고됐고 거스터-하인스는 퇴직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측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위법 행위를 부인했다. 또한 닐의 해고는 동료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비우호적인 근무 환경 조성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몇 년간 흑인 직원, 가맹점주, 사업 파트너에 대한 고의적 차별을 주장하는 여러 소송에 직면했다. 지난해에는 흑인 소유 미디어 기업을 광고 예산에서 배제했다는 10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한 바 있다.
또한 맥도날드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변화하는 법적 환경'을 이유로 기업 리더십 목표 등 일부 다양성 정책을 축소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