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관세와 유가 급등을 인플레이션 둔화의 주요 장애물로 지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3%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중 절반에서 4분의 3가량이 실제로는 관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관세가 일회성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래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최근 연방대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다른 형태로 대체될 계획이다. 파월 의장은 "관세 영향이 경제 전반에 완전히 반영되는 데 얼마나 걸릴지 겸허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파월 의장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유가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경유, 항공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와 근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 영향이 얼마나 크고 오래갈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을 간과할지 여부는 관세 효과가 사라진 후 근원 물가가 낮아지는지에 달려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 목표를 달성한 후에야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을 간과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