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 스타 제이지가 투자한 위스키 제조업체 '엉클 니어레스트'가 주요 대출업체와 분쟁 끝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흑인 소유 위스키 기업인 엉클 니어레스트는 테네시 동부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는 유일한 담보 대출 기관인 '팜 크레딧 미드-아메리카'와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엉클 니어레스트의 창업자인 폰 위버와 키스 위버 부부는 파산 신청 며칠 전 뉴욕주 법원에 팜 크레딧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팜 크레딧이 회사의 재고 누락, 재정 부실 등 허위 주장을 퍼뜨리며 '조직적인 흠집 내기'를 벌였다고 비난했다.
소송에 따르면 팜 크레딧은 숀 '제이지' 카터와 관련된 사모펀드로부터 받은 대출금 약 2000만달러(약 288억원)가 부적절하게 혼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버 부부는 대출 기관의 자체 기록에도 해당 자금이 위스키 제조업체를 위해 사용됐음이 나타나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팜 크레딧은 엉클 니어레스트의 지불 능력과 위스키 재고 가치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법원이 지정한 외부 수탁인 필립 영 주니어 변호사는 폰 위버가 회사를 파산시킬 권한이 없다며 파산 신청 기각을 법원에 요청했다.
수탁인은 회사가 주장하는 5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 매출이 4100만달러(약 590억4000만원)였으며 2025년 예상 매출은 2500만달러(약 360억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엉클 니어레스트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자산은 약 5억2900만달러(약 7617억6000만원)다. 부채는 팜 크레딧에 대한 청구액 1억800만달러(약 1555억2000만원)와 무담보 채권 1340만달러(약 192억9600만원) 등을 포함한다.
엉클 니어레스트는 2017년 폰 위버가 설립한 회사다. 위스키 제조법을 잭 다니엘에게 가르쳐준 노예 출신 네이선 '니어레스트' 그린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브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위스키 브랜드이자 흑인 기업가가 설립한 주류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폰 위버 창업자는 성명을 통해 "우리에 대한 비난은 거짓일 뿐 아니라, 은행도 그것이 거짓임을 알고 있었다"며 "파산 절차 중에도 생산과 유통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