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이 재확인되면서 채권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후퇴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미 국채 가격이 급락하고 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진전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연준 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10bp(1bp=0.01%포인트) 급등한 3.78%까지 올라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7bp 상승한 4.27%를 나타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반'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올해 한 차례의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 무게를 뒀다.

파월 의장은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다음 조치가 금리인상이 될 수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확인하며 시장의 긴축 경계감을 키웠다. 로버트 팁 PGIM 글로벌 채권 부문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이 '어쩌면 인하'로, 이제는 '인상 논의'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시장은 올해 3차례의 금리인하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다.

댄 카터 포트 워싱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월 의장이 "유가 충격에 따른 성장 둔화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