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란 전쟁 여파로 프로판 가격이 천연가스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르게 급등하며 소비자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프로판 등 가스 부산물 교역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해외 구매자들이 대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텍사스 몬트벨뷰 허브에서 거래되는 프로판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약 20%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11% 오른 천연가스 상승률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통상 봄철에는 난방 수요 감소로 프로판 가격이 하락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이미 인상된 도매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리서치 회사 이스트데일리 애널리틱스의 줄리안 렌튼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혼란이 계속되면 더 많은 프로판이 수출돼 내수 시장에 더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드맥킨지의 스웨타 시바스와미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 급등 역시 프로판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약 100만 고객에게 연간 약 4억 갤런(약 15억 리터)의 프로판을 판매하는 서버번 프로판 파트너스의 마이크 스티발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매 가격 상승분은 일반적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전가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최근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프로판 공급량 자체는 여전히 충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 프로판은 주로 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난방, 지게차 연료, 곡물 건조 등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