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 아시아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홍콩, 호주 증시의 주가지수선물은 각각 3%, 1.9%, 1.7% 하락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며 1.4%씩 동반 하락했다.

이번 증시 불안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의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파월 의장은 이란 분쟁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해 금리 경로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 이후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크게 후퇴했다.

실제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7%로 상향 조정하며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나 볼빈 볼빈자산운용그룹 대표는 "연준은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그럴 필요가 있다"며 "연준이 관망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시아 시장에서는 텐센트가 주목받았다. 텐센트는 2026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최소 두 배 이상 늘려 360억위안(약 7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중동 위기 고조와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따라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5% 상승했으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오른 3.77%를 기록했다.